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남부권 신공항 유치 찬반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다. 과거 갈등양상 신공항 유치 타당성에 대한 논쟁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전 성격이 강하다.

 

신공항 유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찬성’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경기 남부지역 도민을 대상으로 여론몰이에 나선 반면, 지역 내 신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화성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한 내부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남부권 신공항 유치사업은 현재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 일원 5.2㎢(160만 평) 부지에 위치한 수원 군(軍)공항을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 일대(14.5㎢, 440만 평)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화성시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는 화성시를 상대로 군·민 통합공항 즉, 경기남부권 국제통합공항을 만들자며 설득에 나섰지만 화성시는 요지부동이다.

 

17일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최근 수원을 비롯해 화성·평택·안산·안양·과천·오산·의왕지역 국제공항 유치 시민연합회가 참여한  ‘경기남부권역 국제공항 유치 도민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도민연합회는 경기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와 신공항 유치 서명운동 등 신공항 유치 필요성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 특히 도민연합회는 신공항 유치 ‘찬성’비율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와 신공항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도민연합회에 따르면 경기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6월 군·민 통합공항 유치 찬성 비율은 지난해 6월 45.6%에서 최근에서 48.8%로 3.2% 증가했다. 한 지역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49.7%로 반대 40.3%를 크게 넘어섰다.

 

도민연합회 관계자는 “군·민 공항을 통합한 경기남부 국제공항을 짓는 방안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찬성 여론이 우세해지고 있다”며 “화성 일부지역에서도 찬성여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김포·청주 공항의 사례를 제시하며 “경기남부권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일자리 확대, 복합시설 입점, 관광·바이오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발전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