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당 외곽에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해 '시민을위하여'란 정당과 손잡고 범여권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지만 다른 군소정당의 참여 문제 등을 놓고 계속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은 21일까지 시민 추천을 통해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모집하기로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외에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 모두 6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창설의 플랫폼 정당으로 삼은 시민을위하여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를 외쳤던 강성 친문 조직인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가 주축으로,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다른 참여 정당들도 대부분 급조됐고,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이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은 겉으론 연합정당의 모양을 띠고 있지만 실제론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민주당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군소정당은 3명의 후보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만약 정당의 후보자가 자격미달일 경우 정당의 몫은 시민사회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더불어시민당은 조속한 시일 안에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위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지지세력 중 하나인 민주노총도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어떻게 포장하든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 위성정당이라고 판단한다”며 “미래통합당이 만든 미래한국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 모두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완전히 훼손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