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보건·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수장 박능후 장관이 여론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우한코로나 사태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에 힘입어 꿋꿋하게 자리는 지키는 한편, 개인적으로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부동산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안팎에선 박 장광을 일컬어 문재인정부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56년 1월10일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났다.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과 석사학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 버클리)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사회보장연구실장으로 일하면서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국민연금 등 사회복지정책 기획에 참여했다.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서 사회복지대학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취임 초기부터 박 장관을 둘러싼 자질론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나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만 보건의료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과 비교해서도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왔다.

박 장관은 취임 초기 자질론 외에 낙하산인사 논란으로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정부와의 돈독한 인연이 자리하고 있다. 박 장관은 2012년 창립돼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담쟁이 포럼’의 초기 구성원이다. 문 대통령이 2013년 2월 창립한 정책자문그룹 ‘심천회’ 초기멤버 7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심천회 창립 구성원으로 박 장관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질론, 낙하산인사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2년 넘게 자리를 지킨 박 장관은 최근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휩싸인 상태다. 우한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의 공포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과 처신, 부실한 대처 등으로 거센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

 

박 장관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마스크 부족 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그렇게 느낄 것이다”며 “대구 한 병원이 하루에 소비하고 있는 게(방호복이) 200벌이었는데 공급하는 게 300벌이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의협은 “의원급에서는 원장과 직원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환자들과 함께 약국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며 “국내 유수의 병원들조차 수술용 마스크가 없어 면 마스크 사용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의료인의 욕심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한코로나 사태에서 박능후 장관의 무능보다 심각한 것이 바로 그의 비틀린 현실 인식과 잇따른 설화다.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며 “보건의료에 대한 몰이해, 불통과 고집, 그리고 의료인에 대한 적개심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논란으로 박 장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서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e-편한세상 광교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29.99㎡(약 39평), 공급면적 100.92㎡(약 30평) 등이다. 박 장관은 해당 호실을 2010년 5월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박 장이이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는 3억원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최대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의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하고 인근에 광교역사공원, 광교중앙공원 등이 있어 괘척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주변에 아주대학교, 아주대학교 병원,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도청신청사 등 공공시설과 의료시설이 존재해 편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많아 수원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며 “최근 문재인정부의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덕분에 해당 아파트의 시세가 가파르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