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뉴욕주의 누적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1만5168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중 9000명 이상이 뉴욕시에서 나왔다.

뉴욕 주의 확진자 수는 하루 사이 4812명이 증가했다. 총 사망자가 114명이다. 뉴욕주는 미국 전역에서 우한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CNBC는 뉴욕주의 확진자가 한국 전체 확진자인 8897명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우한코로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욕주는 프랑스(1만4485명), 스위스(7014명), 영국보다도 확진자 수가 많다.

전 세계 확진자 31만8209명 중 약 4.76%가 뉴욕주의 확진자다. NYT는 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우한코로나 확산과 동시에 검사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확진자의 반 이상이 18~49세이며 현재까지 뉴욕주가 6만1000명이 검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뉴욕은 미국의 어떤 주보다도 많은 사람을 검사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 검사 건수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많은 1만5168명의 뉴욕 주에 이어 워싱턴주(1647명), 캘리포니아주(1518명)가 우한코로나 다수 발생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우한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의료 물자의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가속화되면서 우한코로나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경고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22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은 냉혹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 4월 상황은 3월보다 나쁠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나빠질까 염려스럽다”면서 “의료 교육을 받은 모든 군인들은 지금 당장 뉴욕처럼 위기가 심각한 곳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열흘 뒤면 대부분의 의료장비가 동날 것이다”면서 “인공호흡기를 더 구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어디에서든 인공호흡기가 생산되고 있다면 뉴욕으로 가져와야 한다.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후가 아니라 향후 10일 안에 그래야 한다”며 뉴욕의 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고 4월과 5월엔 훨씬 더 나빠질 것이다.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930년대의 경제위기를 언급하면서 “우한코로나로 미국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 말했다. 뉴욕시의 의사들은 의료 물자의 고갈과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보호 장비 부족을 호소했다.

미 전국에서 의료 장비 부족에 대한 경고가 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22일 “각 주들이 의료장비들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수백만장의 마스크와 수십만벌의 가운과 장갑이 필요한데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 필요한 의료장비들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우한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3개 주, 뉴욕과 캘리포니아, 워싱턴주에 대대적인 지원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우한코로나 다발 지역에 총 4천개의 병상을 갖춘 연방 응급 진료소를 설치하도록 연방재난관리처(FEMA)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에 1천개 병상을 갖춘 4개의 대형 진료소가, 캘리포니아주에 2천개 병상이 있는 8개의 진료소가 각각 설치되고 워싱턴주에는 1천개 병상을 갖춘 3개의 대형 진료소와 4개의 소규모 진료소가 마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