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케 도지사는 전날 도쿄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 주최의 실내 대규모 이벤트를 원칙적으로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등 자숙하는 정책을 4월1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도쿄 도립학교에 대해서 우한코로나 감염 예방 조치를 강구한 후에 입학식 실시나 신학기 시작을 하도록 요청했다. 그는 이날부터 4월12일까지 3주간 폭발적 환자 급증이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기업과 대학이 모인 도쿄의 특징을 거론하며 “도쿄는 젊은 층의 클러스터(cluster·집단감염)가 발생해 (감염자가) 자각하지 못한 채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발전 상황에 따라 이른바 록다운(lock down·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우리는 그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층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할 것을 당부하고 기업에게는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을 계속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 학교에는 입학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쿄에서 봄을 맞아 꽃놀이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이케 지사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견에 동의하고 올림픽 취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23일 도쿄도청에서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이케 지사는 IOC가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IOC가) 취소는 없다고 밝혔는데 나와 같은 생각이라 좋았다”면서 “과제는 있지만 어떠한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앞으로 IOC와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JOC)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