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렌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따로 청소나 관리를 하지 않아도 전문가로부터 청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렌털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31조9000억원이던 렌털시장 규모는 올해 4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더불어 국내 렌털 계정 수도 1300만을 돌파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렌털시장은 코웨이가 약 700만 계정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00만 계정수를 넘기며 신흥강자로 올라선 LG전자와 쿠쿠, SK매직, 청호나이스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코웨이는 새로운 렌털 제품을 발굴·도입하면서 꾸준히 제품군을 다각화해오고 있다. 코웨이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 서비스를 도입하고 정수기를 판매해왔다. 이후 공기청정기, 비데 등으로 렌털 제품군을 넓혔으며, 생활가전 업계 최초로 2011년 매트리스 케어 렌털 서비스도 출시했다. 2018년 의류청정기, 2019년 전기레인지 렌털 서비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3조189억원, 영업이익 4582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국내 생활가전사업 부문에서만 매출액 2조111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코웨이 해외 법인의 지속적인 성장도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 사업 매출액은 749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코웨이는 해외 사업 성장은 거래처 다각화와 말레이시아·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에 나선바 있다. 이 결과 전체 매출액 중 해외 사업 매출액 비중이 약 10년 전 5%가량에서 지난해 25%로 약 5배 증가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직접 렌털 방식의 ‘케어솔루션’을 선보이며 렌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LG전자는 2018년 가전 관리 전문 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출시를 통해 생활가전 부문으로 렌털 사업을 확대했다. 렌털 제품도 공기청정기, 정수기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으로 확대했다.

 

쿠쿠홈시스도 렌털 제품군을 매트리스, 의류건조기, 안마의자, 전기레인지, 펫드라이룸 등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품목을 다변화에 나섰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시장을 필두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