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 극복 사활…전 임원 ‘임금 반납’

부사장급 이상 월 급여 50% 반납 등…유휴 자산 추가 매각 검토

허경진 기자(kjheo@skyedialy.com)

기사입력 2020-03-25 15:31:26

▲대한항공이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전 임원을 대상으로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대한항공 임원들이 급여를 일부 반납하고 유휴 자산 추가 매각을 검토하는 등 우한 코로나 극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전 임원이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내달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한다. 기한은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유휴자산 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송현동 부지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도 추가 매각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화물을 수송하는 등 영업활동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및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화물을 소송하는 방식의 영업활동 활성화 방안도 시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