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신형 인플루엔자(신종플루)약인 아비간을 우한코로나 치료제로 승인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많은 나라에서 (아비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을 막아주는 약으로 증상 호전 효과가 나오고 있어서 하루 빨리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계의 뛰어난 지혜를 결집해 유효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비간에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간 수십 차례 투여했다”며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희망하는 국가와 협력하면서 임상연구를 확대해 증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베총리는 코로나19 치료약과 백신 개발을 향해 대학과 민간기업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도 약 200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을 비축했다.

중국 과학기술부 바이오센터 장신민 주임은 이달 17일 “후베이성 우한시 광동성 선전시 소재 병원에서 우한코로나 환자 약 200명을 상대로 아비간을 투약한 결과, 단기간에 양성 반응이 음성 반응으로 바뀌고 폐렴 증상 등도 개선됐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비간은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신종플루 치료시에도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없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정부의 우한코로나 치료제 정식 승인을 받더라도 경증 환자들에게까지 투여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한때 아비간 수입을 검토했지만 우한코로나 치료에 사용할 만한 임상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