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가 경남 양산시을로 떠나며 김포시갑 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이곳에 출마한 김주영 민주당 후보와 박진호 미래통합당(통합당) 후보가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을 앞두고 김포갑 선거구에 민주당은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통합당에선 김주영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두 후보 모두 정치 경력이 길지 않은 정치신인 간 맞대결이란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포는 19대 총선(2012년)까지 단일선거구였다가 20대 총선(2016년)부터 분구돼 갑·을로 개편됐다. 김포갑 선거구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59.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선 경남 양산시을에 출마한다.

 

김 후보는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만큼 친노동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이후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이런 이력을 토대로 김 후보는 4·15 총선에서 ‘대통령이 인정한 민생경제 전문가’를 표방하고 있다. 주요 경제공약은 △김포산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및 기업유치 △한강시네폴리스 내 방송·컨벤션 산업 유치, 대규모 디지털미디어 센터 조성 △중앙 공공기관, 경기도 공공기관 김포 유치 △청년 진로·일자리 지원 ‘청년맞춤센터’ 설치 등이다.

  

이에 맞서는 1990년생 박 후보는 ‘젊은 정치’를 강조하며 국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여의도연구원 제2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계에 두각을 드러냈다.

 

그간 보수정당이 김포시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분구 전 김포시는 17대 총선(2004년)부터 19대 총선(2012년)까지 유정복 의원(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가 내리 당선된 바 있다. 유 의원이 인천광역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후 진행된 재보궐 선거에서도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분구 후에도 김포갑에 김두관 의원이 당선됐지만 김포을에선 홍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층이 유입한데 따라 진보색채가 강해진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최저임금법 개정 추진 △근로기준법 개정 추진 등을 세웠다.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을 정하고 기업경쟁력 개선을 위해 주 52시간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산대교 요금부담 완화 △지하철 5호선(김포한강선) 조기 착공 △GTX-D 김포노선 확보 △김포 골드라인 증차 및 배차 조정 △지역 내 그린벨트 적극 해제 △아동·노인 수당 증액 △과밀학급 문제 해소방안 마련 △교육환경 개선예산 지속 확보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