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북적이던 상권에 적막이 감돌면서 자영업자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생의 가치를 내세우며 주변 상인들을 돕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앞세워 어려운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 직원들은 더 적극적으로 주변 골목식당을 이용하며 자영업자 점포 매출 증대에 힘이 돼 주고 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우리은행 본점 인근 상권의 매출과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 본점 인근(남대문 시장) 상권은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유동인구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1월, 해당 상권의 유동인구는 12.87%가 줄었다. 2월에는 13.60%가 줄어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상권의 매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줄었으나 특히 요식업의 매출은 지난해 12월에 대비해 올 1월에는 12.71%가 떨어졌다. 이처럼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가장 큰 체감을 하는 사람들은 사무실 상권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다.

 

우리은행 근처 골목길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용자(74)씨는 “근 두 달간 매출이 지난해 평균의 30%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 씨는 특히 유동인구의 감소가 전례 없던 수준이라며 걱정했다. “아내와 함께 백반집을 운영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까지 거리에 사람이 없는 적은 없었다”며 “해가 떨어지면 사람을 코빼기도 찾을 수 없다”고 푸념했다. 

이어 “요즘은 새로 방문하는 손님이 아예 없다”며 “그나마 오랫동안 이 집을 찾던 우리은행이나 인근 사무실의 단골손님이 아니었다면 하루에 한 명도 손님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학(52) 교동전선생 사장은 가게의 전체 매출이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해 7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권장한 이후로 주변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회식을 금지해 저녁장사를 주력으로 하던 가게의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처음에 1월 말부터 코로나 공포감이 조성될 때부터 조금씩 매출에 영향을 받다가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부추기기 시작하고부터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요식업을 하는 주변의 사람들도 죽을 맛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을 하지 않는 추세니까 퇴근 후에는 유동인구가 줄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래도 요즘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되는지 우리은행에서 오는 점심 손님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우리은행에서 지원하는 영세소상공인 대출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을 통해 대출지원을 받을 예정이어서 가게를 유지하는데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할지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사정을 말하니 상담사가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며 발 벗고 나서줘 심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영세소상공인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상품을 지난달 1일부터 운영하고 있고,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심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출 지원대상은 최근 코로나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연매출 5억원 이하의 우리은행 자체 신용등급 1~3등급(BBB+이상)인 소상공인이다. 신용대출 한도는 3000만원 이내, 대출기간은 1년 이내, 적용금리는 연 1.5%로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된다.

 

또한 우리은행은 ‘영세소상공인 초저금리 이차보전’ 등의 대출 지원을 위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의 대출신청이 많은 수도권 54개 영업점에 60여명의 본부부서 인력을 30일 파견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른 피해에 최대한 빠르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엄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