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 후 의류 수출업체에 사회 첫발을 내딛은 후 서울이동통신, 로마켓(Lawmarket), 뉴그리드, 지금의 비주얼 캠프까지 단 한 번도 유사한 직종으로 이직을 선택해 본적이 없어요. 늘 새로움에 도전하며 창조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죠.”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는 창조적 도전의 삶을 모토로 쉼없이 달려왔다. 새로운 도전의 결실인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시선추적 기술이란 각종 디바이스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해 어디를 보는지 알아내는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글로벌을 통틀어서도 5개 내외의 회사가 각축하는 신기술이다. 경쟁사 대비 모바일 아이트래킹 기술은 단연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우리의 기술은 손 대신 눈으로 입력이 가능하고, 시선을 통해 사람의 관심을 측정하는 모든 분야예요. 온라인 쇼핑에서 사용자의 시선이 멈춘 제품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거나 할인 쿠폰 등을 줄 수 있죠. 이외에도 화면 어디에 광고를 넣어야 할지, 스포츠 선수의 유니폼 어디에 후원사 로고를 붙여야 시청자가 주목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어요. 최근 대세인 온라인 교육에서는 쌍방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죠. 또한 간단하게 눈빛으로 전자책 페이지를 넘기고 볼 수 있도록 웹툰을 스크롤하는 기능도 있어요.”

 

‘빠른 판단과 실행 능력’을 통해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창조적인 모험가

 

박 대표는 기술창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창업학(기업가정신)을 기업과 단체에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겸임교수(숭실대)로 현장 경험이 바탕이 된 마케팅 강의를 하고 있는 산학 융합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가다.

 

“평소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깊어서 박사 학위를 땄을 만큼 고객 흥미와 의도 파악에 관심이 많았죠. 그래서인지 창업 시작 전에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이트래킹’이라는 사업모델이 정해지면서 단계별로 더 발전되고 구제척인 사업 목표가 생겼어요.”

 

“모두가 클릭이나 스크롤 정보에만 집중했을 때 저희는 이런 액션이 일어나기 전 단계인 ‘눈’, 바로 이 시선이 더 직관적이고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어요. 창업 전 시선추적 기술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무척 고가인 점을 고려해 이 기술을 보급화만 시킨다면 사업화는 물론이고 사람들에게도 큰 편익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죠.”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늘 긴장의 연속으로 사업화와 자금확보 등 어려움도 겪었다고 했다. 큰 기업들과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천력과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비주얼캠프는 창업 후 두 차례나 피봇팅을 성공시켰고 현재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 기술로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새로운 피봇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선추적 기술은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에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레퍼런스도 없었고 국내 논문도 별로 없었다는 점이죠. 개발자들이 하루에 두 세편씩 해외논문을 해석하고 기술을 배워가며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나갔어요. 놀랍게도 우리 회사에는 석․박사 출신이 별로 없어요. 그러나 박사급을 능가하는 학부생들만으로도 집념을 가지고 끈기있게 기술을 파고든 결과, 모바일 시선추적 퍼스트무버가 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냈죠.”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OPPO와 기술개발 계약을 맺고 지난달 개발버전 납품을 완료했어요. 올해 하반기에는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에요. 교육 분야에서는 아이의 학습상태를 리포팅하고 학습진단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죠. 또한 시선데이터를 통한 상품추천서비스와 시력측정과 같은 의료분야, 자동차 키오스크 등 비주얼캠프의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죠.”

 

최근 스타트업 성공지침서 출간…후배들뿐만 아니라 중년들에게 생생한 노하우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