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금성백조예미지’로 유명한 금성백조주택에 대한 지역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다. 2018년 재보궐선거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들어 났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경기가 악화 됐던 지난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한 배경에 지역 내 신규 공공 도급공사 수주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권력 유착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과의 유착으로 인한 수주가 의심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성백조주택은 1981년 설립 후 주택, 토목, 건축, 플랜트건설, 전기공사, 주택분양 상업시설 개발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다.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50위로 토건시평액은 7096억에 달한다. 금성백조주택의 오너 정성욱 회장은 ‘빠르게 대신 바르게 짓는다’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공을 견인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현 대전시장) 캠프에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소된 금성백조주택 이사는 법인 자금 사용 목적이 개인적 이익을 보려는 불법영득 의사가 없기 때문에 업무상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3일 대전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는 직원 급여 차액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미래통합당 이은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시장 후보(현 시장) 후원회 등에 기부금을 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 기간 다수의 대전 지역 내 다수의 주택사업과 도급공사 등의 수주를 따는 것으로 파악돼 일각에서는 허 시장의 입김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 이후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한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의 수주권을 따낸바 있다.

 

공공 주택사업 수주를 연거푸 따낸 금성백조주택은 최근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는 매년 최근 몇 년 사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의 매출액은 5195억원으로 전년(4884억)대비 약 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59억원으로 전년(5195억원)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69억원에서 583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36억원에서 427억원으로 27.1%나 증가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치자금을 제공한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관련 유착 정황을 철저히 파악하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 백조주택 관계자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해줄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