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네티컷주가 20일(이하 현지시간) 경제 재개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미 전역 50개주 모두 부분 또는 지역별로 재개방에 돌입했다.

 

19일 CNN·워싱턴포스트(WP) 등은 마지막으로 코로나(코로나19) 봉쇄령을 유지하고 있었던 코네티컷주가 20일부터 단계적으로 경재를 재가동한다는 계획을 18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 연휴를 앞두고 주 정부들이 재개방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메모리얼데이를 기점으로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에 따른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주 정부들이 재개방을 추진하면서 코로나 사태의 대응책으로 실시했던 규제를 해제하기 시작할 것이다”면서 “그러나 많은 공공보건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이로 인해 미국인들이 새로운 감염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일부터 개방되는 코네티컷주는 단계적인 경제 재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에서는 야외 식당과 소매점, 쇼핑몰 등 매장 안에 손님을 들일 수 있다. 야외 박물관과 동물원이 운영을 재개하고 사무직 근무도 가능하다. 제조업과 건설 현장, 공원, 해변 등은 폐쇄된 적이 없어 지금처럼 계속 개방 상태로 가동된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각 주의 단계적 정상화 조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대부분 해제된다. 다만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시 등 일부 시나 카운티는 규제를 푸는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가 미국 경제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코로나 2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전역의 모든 주들이 첫 단계 재개방에 돌입한 이후 코로나 환자들이 17개 주에선 10% 이상 늘어난 반면 16개주에선 10% 줄어들었다.

 

CNN은 “규제를 늦추는 것이 코로나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확실한 답은 아직 없다”면서도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2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앞으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20일 전 세계 코로나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498만2754명, 사망자 32만4525명 중에서 미국이 확진자 157만470명, 사망자 9만352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