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급 서비스’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한 대우건설의 계약 위반 사례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계약 위반을 둘러싼 입주민들과 대우건설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파악돼 이목이 쏠린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삼동 일대에 자리한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1차’(지난해 1월 입주) 입주민들과 계약 위반 관련 사안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해당 단지의 한 입주민은 “대우건설이 아직도 계약서에 적혀있던 유리로의 교체를 해주지 않고 있다”며 “교체하지 않고 물품으로 받은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계약서대로 교체를 요구하는 분들이 소수 남아있으나 대우건설은 전혀 대응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주민들은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창문 유리에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장(옵션) 계약서대로 재시공을 요구했지만 대우건설 측은 계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순 오기였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이후 대우건설이 제시한 물품교환을 받아들이고 수령하겠다는 동의서를 낸 입주민들은 교체가 아닌 물건을 받고 이에 반발한 입주민들은 여전히 교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2018년 경주시 현곡면 ‘경주 센트럴푸르지오’ 당시 입주예정자들로부터 분양 계약서에 명시된 은행권 대출이 아닌 2금융권인 A캐피탈로 중도금 대출을 진행함으로써 명백히 계약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당시 대우건설이 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으로 중도금 대출을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입주예정자들의 피해에 대해 어떠한 공지나 설명도 없었으며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공문에도 거짓 답변을 보내면서 입주예정자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입주예정자들은 신용점수 및 신용등급의 하락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대출제한, 신용카드발급불가, 기존대출이자상승 등 심각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보게 했다고 피력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사업비 8000억원 규모의 반포3주구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각종 혜택을 약속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에 VVIP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세계 6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35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컨시어지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 회사와 손 잡고 여행·골프·식당 등 섭외 및 예약대행를 비롯 △의전·통역 △실생활 맞춤정보 제공-비서서비스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 연동 하우스키핑 △드롭 존(drop zone) 발렛파킹 등 입주민에게만 특화되고 차별화된 전문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에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명작을 짓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컨시어지 서비스도 그 격에 맞는 세계 1위 업체를 선정했다”면서 “향후 입주자 한분 한분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다양하고 고급화된 1:1 라이프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