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알면 투자에 실패 없다(2)

투자 유망상품을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발굴하기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5-23 20:45:58

코로나(코로나19) 영향으로 필자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그래서 필자는 5만원, 7만원 정액방식으로 휘발유를 넣다가 요즘은 주로 가득 채우는 방법으로 주유를 한다. 그만큼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락은 필자처럼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유가는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 역할을 종종 해왔다. 1973년과 1978년 오일쇼크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대폭 인상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던 원유도 소비가 줄어들자 유가가 더 빠르게 급락하여 계속 저유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원유 수요의 부족은 당분간 원유가격 하락 또는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투자에 있어서 그만큼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중요한 대표적 사례이다.

세계 각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국민들에게 돈을 나누어주고 있다. 많이 발행된 돈은 분명 소비자금이 되기도 하고 또 투자자금이 될 것이다. 많이 풀린 돈은 살아남는 사람들에게 분명 많은 투자 기회를 줄 것이다.

주식시장에 있어서 풍부한 유동성은 호재로 작용하나 워낙 위험한 시장이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가 되기는 힘들다.

부동산 중 아파트시장은 기준금리인하(2020.03.17. 1.25%→0.75%)가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아파트 가격 상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며 아파트 투자 역시 안전한 투자처가 되기 힘들 전망이다.

모든 아파트 투자가 불안한 것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투자 유망한 아파트는 꾸준히 나올 것이다. 이것은 투자자의 안목과 발품의 결과에 달려있다.

상가는 자영업의 위축으로 예전보다 더 불안한 상품이 되고 있다. 상가 임대료가 예전보다 많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 많은 상가는 결국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폐업은 신규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공급이 발생하는 셈이다. 코로나 사태가 준 교훈 중 하나가 상가 임대료는 안정적 연금소득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오피스텔 역시 원활한 임대수요를 발생시키기 힘들 전망이다. 코로나는 창업의 시기를 뒤로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수요의 감소는 공급의 과잉이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정적 투자처가 되지 못한다.

땅은 공급이 전혀 안 되는 상품이다. 수요만 있다면 땅은 정말 좋은 투자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가 있는 땅을 발굴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향후 역세권이 되는 땅. 기업이 오는 땅. 아파트를 짓는 땅의 부근이다. 그런 땅은 사람을 몰고 오는 땅이다.

수요는 없고 공급만 있는 땅도 있다. 대표적인 땅이 산(임야)이다. 그런 땅은 팔려고 시도하는 사람만 있고 사는 사람은 전혀 없다. 그런 땅은 사기를 쳐야 팔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기획부동산이다. 이런 곳에 투자하는 것은 돈을 벌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뿐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좋은 부동산 투자를 두렵게 만들어 돈을 벌 기회를 박탈하게 만든다.

달러는 세계인이 선호하는 기축통화이지만 미국의 무제한에 가까운 달러 발행은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달러 역시 안전한 투자처가 되지 못하게 한다.

달러의 공급확대는 금값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한정 발행 가능한 달러보다 생산량의 제한이 따르는 금이 훨씬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금 투자로 인하여 금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은 코로나 위기 상황이 진행 중이지만 투자 유망상품을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이해하면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다.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그러면 위기 속에 생존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고, 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살아남는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