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생활환경 낙후지역인 대전 대덕구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덕구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 건설사업도 예정돼 있어 대전지역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전시는  지난 15일 ‘대전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2일 대덕구 연축동 249번지 일원 24만1650㎡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을 지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상반기 대전연축 도시개발계획 수립·지형도면 고시 △2022년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지형도면 고시 △2022년 하반기 보상업무 추진 △2023년 상반기 공사 착공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연축지구는 개발 사업은 1607억원이 투입돼 △주거용지 6만7934㎡ △유통시설용지 4만6100㎡ △상업용지 5514㎡ △기타 12만2102㎡ 등으로 조성된다. 또한 공공주택 1509세대(인구수 3043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다.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은 2009년부터 추진한 대덕구 숙원사업이다. 대덕구는 행정구역의 약 60%가 개발제한구역을 차지하고, 주거환경이나 일자리 창출 부재 등으로 도시성장이 정체돼 인구가 급격한 감소하고 있다.

 

또한 대덕구의 시가화(市街化)는 북부 신탄진 생활권과 남부 오정·송촌 생활권으로 분리돼 지역 불균형으로 인한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덕구청이 대덕구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행정서비스 불균형 또한 발생하면서 지역균형발전 개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대전시는 “그린벨트(GB) 해제와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됨에 따라 대덕구 중심인 연축 생활권을 중심으로 도심 활성화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며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은 구역 내 공공주택, 공공청사, 유통시설용지 등을 조성해 남북으로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초석이 될 사업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전연축 도시개발구역이 최근 혁신도시 후보지로 지정돼, 연축지구 내 공공기관을 유치할 경우 지역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은 인근의 각종 인프라 확충 사업과 연계돼 대덕구 지역의 균형발전과 도시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시는 대전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덕구로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 인프라 사업도 동시에 진행될 계획이어서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전권 외곽순환교통망 구축 사업인 동북부 순환도로 건설사업(비래동~와동~신탄진동)이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또한 대전시는 교통체증 해소와 대덕구 지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성구 문지동과 대덕구 신대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1.3km의 대덕특구 동측진입로(왕복 4차로) 개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 사업은 총사업비 825억원(국비 373억원, 시비 452억원)이 투입돼 2025년 내 준공이 목표다.

 

대덕특구 동측진입로가 개설되면 엑스포로~천변고속화도로~국도17호선이 연결된 동서축 도로망이 구축되면서 연축지구의 혁신도시 개발 추진이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대덕특구 동측진입로가 개설되면 회덕 IC와 연계한 대전의 동서축 진출·입을 담당하는 중요 간선도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천변고속화도로, 엑스포로, 신탄진IC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대덕구 연축지구 혁신도시 개발과 동북부 연결도로 개설 가시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