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하는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이 본격화 된다.

 

세종시는 25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이춘희 시장, 박영선 장관, 이문기 행복청장,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통 간담회와 현장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찾아 차량·안전대책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다.

 

그동안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에서는 △도심공원 자율주행 △주거단지 저속 자율주행 △일반도로(BRT) 고속 자율주행 등 3개 구간에 걸쳐 자율주행 실증을 준비해왔다.

 

또한 세종시와 중기부는 실증 지원을 위해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공원에 자율주행전용도로와 돌발상황검지기, 보행자검지기 등 안전시설을 조성했다.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들 역시 각 구간별 자율차를 제작하는 한편, △차량 위치측정 기술력 향상 △안전매뉴얼 수립 △안전점검위원회 구성·운영 △책임보험 가입 등 안전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종중앙공원에서는 ㈜언맨드솔루션이 제작한 국산 자율주행차(언맨드솔루션 셔틀)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도심공원 자율주행 셔틀서비스를 실증하고 오는 9월 공원 개장 전까지 안정성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6인승인 ‘언맨드솔루션 셔틀’은 국내 기술로 제작한 레벨4 수준의 저속 운행 전용 자율주행차량이다. 최고시속은 30km/h다. lidar4, 레이더2, 카메라3, 원격 주행 리모트컨트롤 등을 갖추고 있다.

 

실증을 통해 안정성이 확보되면 공원 개장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공원 내 키오스크를 통한 현장 예약 또는 시민체험단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세종테크밸리 인근 주거단지에서는 프랑스의 ㈜AI모빌리티가 생산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나브야 자율셔틀’(11인승)가 실증을 시작한다. 전기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며 최고시속은 40km/h다.

 

오는 9월에는 BRT도로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제작한 국산 고속 자율주행차인 ‘자일대우 레스타’(14인승)가 실증을 벌인다. 동력원은 디젤, 최고시속은 100km/h다. 일반도로·전용도로·고속도로는 물론 악천후에도 주행 가능하다.

 

이외에도  △정밀맵 상황판단 기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인 ETRI의 ‘아이오닉 자율셔틀’(한국, 5인승, 최고시속 30km/h) △최고시속 120km/h인 팬텀에이아이 코리아의 ‘기아 카니발’(한국, 9인승) △오픈소스기반의 자율주행차량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오미오 자율셔틀’(뉴질랜드, 20인승) 등도 도입·실증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중기부와 협력해 세종시를 자율차 상용화를 선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도시’로 조성할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기반의 충청권 광역 교통체계 구축을 제안해 자율차 관련 서비스 신산업을 충청권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디지털인프라의 핵심은 5G와 기반사업 간 융복합인 만큼, 자율주행 V2X(차량·사물통신) 주요 기술로 주목받는 ‘5G 28Ghz 밀리미터파’를 세종 특구에 접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5G 기반의 디지털 신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