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일우는 한양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했다. 그는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양대 시트콤으로 꼽히는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 역을 뽑는 오디션에서 합격하며 데뷔했다. 이 시트콤의 연출자 김병욱 PD가 정일우의 웃는 모습이 예뻐서 최종 합격자로 선택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정일우는 데뷔작인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담임선생님(배우 서민정)을 짝사랑하는 순수한 반항아 윤호 역을 맡으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시트콤에서 그는 순수한 눈웃음과 카리스마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데뷔와 동시에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정일우는 이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부탁해’ ‘49일’ ‘꽃미남 라면가게’ ‘해를 품은 달’ ‘황금 무지개’ ‘야경꾼 일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해치’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던 정일우는 2010년 연극 ‘뷰티풀 선데이’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도 데뷔했다. 그는 연극 무대에서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엔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엘리펀트 송’으로 9년여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주인공 ‘마이클’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정일우는 방송에서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데뷔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동맥류를 진단받았는데 이는 군 면제 사유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에 따라 2016년 12월부터 보충역으로 복무해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쳤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일우는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방송 중 그는 ‘우리 돼지’를 주제로 펼친 메뉴대결에서 ‘떡빠빠오(떡 쭈빠빠오)’로 우승하며 3대 출시 영광을 차지, 떡빠빠오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달고나 커피를 유행시킨 주인공도 바로 정일우다. 올해 1월 이 프로그램에서 그가 마카오의 한 카페에서 마신 커피가 국내에 뜨거운 유행을 몰고 왔다. 정일우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의 줄임말인 ‘요섹남’의 면모를 보여주며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정일우는 이달 2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영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 출연 중이다. ‘야식남녀’는 야식 힐링 셰프 진성, 열혈 피디 아진, 잘 나가는 천재 디자이너 태완의 알고 보니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정일우는 사람들의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심야식당 ‘비스트로’의 셰프 박진성 역을 맡아 앞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