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를 메이져석유회사의 시기, 1970년대를 OPEC의 시기라고 부릅니다. 이러다가 2020년대를 미국의 시기라 불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60년대를 왜 메이져 석유회사의 시기라 불렀을까요? 세븐 시스터즈(스탠더드 오일 뉴저지, 뉴욕, 캘리포니아, 쉘, BP, 텍사코, 걸프오일)의 전성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영미권 석유회사에 대든 OPEC은 중동전쟁에서 지고 석유패권에 반기를 들었던 이란의 모스데크는 축출 당했으며 이탈리아의 마테이는 비행기 사고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석유수출 중단을 통한 석유 무기화 전략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왜 1970년대에 OPEC의 시대를 열었을까요? 석유무기화에 어떻게 OPEC은 성공을 했을까요? 그것은 미국 때문입니다. 미국은 1970년대 들어오면서 자국에서 나오는 석유를 100%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의 발달로 인해 석유가 더 많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동의 석유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중동은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게 됩니다. 3차 중동전쟁으로 패전 후 석유무기화에 나섰을 때 미국의 잉여석유가 없는 상태에서 영미권 국가들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겁니다.

 

게다가 당시 미국에서는 석유고갈론이 팽배하던 시절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경우 미국에 비축유가 없다면 소련과의 전쟁에서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미국의 석유금수조치도 한 몫 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뽑아낸 셰일가스는 미국의 잉여석유를 만들어 냈고 석유금수조치도 해제됩니다. 그리고 미국은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사우디와 러시아가 아무리 감산을 해도 60불을 넘어가기 힘들게 됐습니다. 즉 석유가격은 미국이 틀어쥐게 된 것이죠. 2020년대를 미국의 셰일가스 전성시대라고 미래에는 부르게 될 겁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저물가가 한참을 갈 겁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가 유가입니다. 그런데 유가가 오르지 않으니 저물가가 지속됩니다. 저물가가 지속되니 미국의 Fed는 금리를 올리지 못합니다. 금리를 올리지 못하니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으로만 돈이 몰려 버블을 일으킵니다. 아직까지 버블이 아니었지만 이제 버블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기술주의 PER가 20이하에서 움직였는데 이제는 20을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저물가의 지속은 버블을 일으키고 버블은 폭락을 낳습니다. 그것이 공황입니다. 그렇지만 버블 기간 동안에는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이 한참을 고공행진 할 겁니다. 버블 후에 오는 공황은 갑자기 옵니다.

 

공황에 대처하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모든 재산을 한 순간에 잃고 알거지가 됩니다. 그러니 버블과 공황에 대비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버블은 1등주를 가져가는 것이고 공황은 나스닥 -3%룰을 지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