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세계 자동차 업계도 온라인으로 신차를 공개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2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5시리즈와 6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BMW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동시 생중계된다.

BMW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새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는 한국의 수준 높은 방역 체계와 시민 의식으로 코로나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어 이번 행사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다음달 3일 더 뉴 아우디 A4·A5를 출시한다. 아우디는 기존 제한된 공간에서 신차를 공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마이크로 사이트, 아우디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등을 통해 디지털 출시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아우디코리아는 앞서 25일부터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7월 31일까지 신형 A4·A5를 구매한 모든 사전등록자에게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연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아우디 론칭 키트 또는 시승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간 수입차 브랜드 업체들은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넓은 공간에서 대대적으로 행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온라인 출시로 일제히 전환해 비대면으로 소비자를 만나게 된 만큼 그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코로나에 대응한 온라인 출시 행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실시간 유튜브 중계, 가상현실(VR) 영상 등을 활용한 온라인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올 뉴 아반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관중 없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중계됐다. 전세계 소비자들은 현대차 홈페이지와 유튜브 현대차 채널을 통해 안방에서 아반떼 새 모델을 지켜봤다.

또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도 진행했다. 개발을 주도한 연구원들이 직접 아반떼를 소개한 이번 디지털 언박싱은 영상으로 제작돼 현대차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3월 출시된 제네시스 G80 출시 행사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 네이버 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한국, 북미 등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쌍용자동차는 13일 가솔린 1.2 터보 엔진을 장착한 티볼리를 온라인에서 론칭했다. 비대면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쌍용차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 중계됐다. 쌍용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급감한 유럽 수요를 다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췄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다운사이징 엔진, 가솔린 모델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티볼리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1.6리터 디젤 엔진에 더해 새롭게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추가하며 티볼리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하반기 유럽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