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수현은 18세였던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데뷔했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사실은 2003년 무렵 방영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와 ‘TV특종 놀라운 세상’에 재연배우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단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던 그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해는 2011년이었다. 2011년 방영한 KBS2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김수현은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드림하이’에서 순박한 시골 소년인 ‘송삼동’ 역을 맡아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방영 당시 ‘드림하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수현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때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해를 품은 달’에서 로맨틱한 왕 ‘이훤’을 연기한 김수현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들며 ‘훤앓이’ ‘수현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의 인기는 같은 해 개봉한 영화 ‘도둑들’까지 이어졌다.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넘으며 김수현 또한 천만 배우 대열에 올랐다. 그는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공작원 ‘원류환’ 역을 맡은 그는 이 영화로 700만명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스크린에서도 명실상부한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듬해 그의 생애 최고 드라마라 할 수 있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하며 그야말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김수현은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로 인기를 넓히며 한류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2015년엔 KBS2 드라마 ‘프로듀사’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김수현은 2017년 10월 23일 경기도 파주의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1사단 수색대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앓은 심장질환으로 인해 첫 신체검사 때 대체 복무를 할 수 있는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현역 입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며 재검에서 1급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7월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쳤다.

한편 김수현은 내달 20일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복귀한다. 이 드라마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25일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측은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로 변신한 김수현의 다채로운 모습의 스틸컷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신병동 보호사로 활약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김수현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