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양 1순위 청약 마감률 90.9%

생활 인프라 이미 갖춰 인기…8월 이전 전국 2만7000여 가구 분양

허경진 기자(kjheo@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6-03 13:17:56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단지는 33개 중 3개 단지를 제외한 30개 단지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90.9%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체 98개 단지로 이 중 12개를 제외한 86개 단지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해 87.75%의 마감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인기요인으로 이미 갖춰진 우수한 생활 인프라,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한 높은 미래가치 등을 꼽으며 올해 남은 정비사업 물량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주택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며 도시가 점점 확장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도시 내로 진입했기 때문이다”며 “입지 조건이 좋아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8월 이전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분양 일정이 눈길을 끈다. 전국에서는 약 2만7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으로 이 중 서울에서 약 1만 가구 이상의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주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상계 6구역을 재개발한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길음역세권을 재개발한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트윈골드 △세운상가 일대를 재개발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 부개서초교북측구역 주택재개발한 부평 SK VIEW 해모로 △광명 1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거제2구역을 재개발한 레이카운티 △부암 1구역을 재개발한 백양한 롯데캐슬 골드센트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