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동부)그룹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DB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DB그룹은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DB그룹 오너일가는 김준기 전 회장의 성공신화에 걸맞은 화려한 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새삼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김남호 회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소재 임야 4294㎡(약 1299평)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을 동부문화재단으로부터 2011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으로 해당 필지의 공시지가는 약 6956만원이다.

 

아울러 김 회장의 아내 차원영 씨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 펜트하우스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5년 차 씨와 혼인했다. 차 씨는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장녀다.

 

차원영 씨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87.45㎡(약 87평), 전용면적 244.86㎡(약 74평) 등이다. 차 씨는 해당 호실을 2016년 김 회장에게 증여받았다. 김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9년 매입했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시세(실거래가)는 50억원에 달한다. 단지 내 3세대 뿐이며 고급빌라 한 층을 전부 사용하는 펜트하우스 호실이라 매물이 귀하고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의 아버지 김준기 전 회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저택을 개인 명의로 소유 중이다. 김 전 회장은 해당 저택의 대지를 1973년 매입했다. 저택의 대지면적은 747㎡(약 226평)이다. 건물면적은 지하 1층 약 17평, 지상 1층 약 50평, 2층 약 43평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소유 저택은 이태원 고급주택가로 이름난 곳에 위치했다. 서울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뒤로는 남산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최근엔 일대 개발까지 이어져 가치는 지속 오르고 있다.

 

김 전 회장 소유 저택의 가치(시세)는 평(3.3㎡)당 6000만원으로 약 1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어디까지나 예상가일 뿐 주택 조건, 거래당사자들의 의사 등에 따라 가격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 김 전 회장은 아들명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임야 인근 대지도 본인 명의로 소유 중이다. 해당 대지 면적은 365㎡(약 110평)이다. 공시지가는 약 1억6129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해당 대지를 1971년 매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