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계약을 5개월 만에 재개한 가운데 재계약 첫날 4000대에 육박하는 건수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9일 계약을 재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하루 만에 3941대가 계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재계약 시작 1시간 만에 3000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쏘렌도 하이브리드는 올해 2월 사전계약 당시에도 하루 만에 1만2000여 대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의 연비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인 15.8㎞/ℓ에 못미치는 15.3㎞/ℓ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월 계약이 중단됐다.

다행히 이후 해당 차량이 저공해자동차 제2종으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하자 각종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영 주차장 및 전국 14개 공항 주차장 요금 50% 감면, 지방자치단체별 혼잡통행료 면제 등이다.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책정했던 기아차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발생하는 가격 인상분 약 143만원을 일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개별소비세 3.5% 기준 해당 차량의 가격은 사전계약 때보다 약 49만원 인상됐다. 지난 2월 당시 세금 혜택 없는 정상 가격과 비교해서 91만원이 낮아진 셈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트림별 가격은 △ 프레스티지 3534만원 △ 노블레스 3809만원 △ 시그니처 4074만원 △ 그래비티 4162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는 이번 재계약 흥행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유의미한 성적을 올렸다”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