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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원하는 삶을 사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제공하죠”

이창현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7-16 00:05:25

이길훈 쉐어니도 COO(사진)는 도시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공간과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고 제안하는 공유주거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쉐어니도(ShareNido)는 단순한 주거가 아닌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공간이며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주거를 고민하고 있어요. 2016년 4월 ‘만인의 꿈’을 창업해 서울 홍대·신촌, 강남 등 도심에 위치한 유휴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을 리모델링해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공유 주택인 ‘쉐어니도’를 만들었어요. 사회초년생들이 큰 경제적 부담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유 주택을 늘려나가는데 앞장 서고 있어요.”
 
최근 들어 끝없이 치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은커녕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찾기도 힘들어진 상황이다. 특히 청년들의 주거 문제는 결혼, 출산 등 생애 계획과 사회의 지속·발전에도 영향을 크게 끼친다. 전 세대의 주거조건이 좋아지고 있으나 유독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주거빈곤율은 200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1인 청년가구 3명 중 1명은 이른바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젊은 청년세대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주거형태인 체험형 공유 주택‧오피스가 각광받고 있다.
 
쉐어니도는 소셜벤처 ‘만인의 꿈’이 운영 중인 공유주거 브랜드로 도시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공간과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고 제안하는 공유주거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했다. 서울 홍대·신촌 및 강남 지역에 52개의 쉐어하우스를 두고 있다. 쉐어니도의 주 타깃층은 2030세대이며 현재 쉐어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인원은 약 300명이 넘는다. 쉐어니도는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이며,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비즈니도를 운영 중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공간과 커뮤니티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이길훈(36) 쉐어니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삼성·LG 등 광고대행사 해외법인에서 마케팅 PM 업무를 담당하다가 국내 복귀 후 공유 주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쉐어니도에 입주했다며 쉐어니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만인의 꿈 CEO 김동찬 대표와는 우연히 공군 장교 선후배 사이인 것을 알았고 올해 2월 정식으로 입사해 운영책임 및 마케팅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 COO(사진)는 쉐어니도가 주거공간뿐 아니라 입주 청년끼리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일상을 함께 하는 운영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외국생활을 통해 공유 주거와 쉐어하우스에 대해 친숙함을 느꼈어요. 국내로 돌아와 공유 주거를 알아보던 중 쉐어니도에 대해 알게 됐고 ‘홍대신촌 33도’ 지점에 입주해 1년 정도 살아봤어요. 입주 후 우연히 김동찬 대표이사와 공군 장교 선후배 사이인 것을 알게 됐죠.”
 
이 COO는 입주 청년끼리 공간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단순히 주거공간을 제공하기보다는 타 업체들에 비해 임차인들의 맞춤형 커뮤니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전했다. 또한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취미 생활 공유 및 일상을 함께하고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채팅방 등을 이용해 입주민끼리 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쉐어니도는 역세권에 주택 유휴부동산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고 다인실로 쪼개요. 대개 1인실 베이스로 운영하지만 쉐어니도 같은 경우엔 단순히 주거공간이 전부가 아니라고 봐요.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주거공간을 기반으로 거기에 입주 청년끼리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 저희만의 운영 방식이에요. ”
 
이 COO는 쉐어니도의 브랜드명은 ‘공유’를 의미하는 영어 ‘쉐어(Share)’와 ‘둥지’를 뜻하는 스페인어 ‘니도(Nido)’를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간뿐 아니라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삶을 통해 구성원들의 성장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벽을 사이에 두고 고립된 1인실의 고독을 허물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 또한 존중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저희는 개개인의 침대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블라인드를 설치해 개인 공간을 확보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요. 기존 업체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개인 공간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고 봐요.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는 않은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해결한 주거 형태라고 볼 수 있어요. 비싼 월세를 혼자 감당하거나 장시간 출퇴근길을 버텨야 했던 고객들이 공간 공유를 통해 원하는 지역과 공간에서 살고, 함께 일할 수 있게 됐죠.”
 
“향후 많은 청년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공유 주택 증가 목표”
 
이 COO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동종 업계에서 단연 쉐어니도가 가장 우수하다고 전했다. 7월부터 보증금을 없애고 계약기간도 최소 30일이라 입주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정기 청소 서비스 등 올인원 관리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요즘 저희가 신경 쓰는 것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에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배움의 갈증이 많거든요. 그분들에게 어학이나 친환경 모임 같은 소셜 클럽들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포함해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들에게 경제적인 지식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걸 확인했어요. 목돈을 모으고 싶은데 적금, 이자 이런 것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 부분들에서 자체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부분이 저희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길훈 COO는 쉐어니도가 20대 청년들이 독립해 살 때 한 번은 꼭 거쳐 가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유 주택을 늘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은 쉐어니도 입주자들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쉐어니도]
 
이 COO는 주거문제만큼은 기성세대뿐 아니라 청년들의 공통된 고민이라고 했다. 청년들이 서울에 살면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주거문제인데 이는 단순히 내 집 마련을 넘어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주거문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죠. 평생 일해봤자 내 집을 못 갖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고 더군다나 서울은 더욱 심한 추세죠. 쉐어니도 고객들은 현장에서 많은 솔루션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여기에 맞춘 서비스들이 계속 나올 텐데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울러 부동산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 집을 소유라는 개념으로만 보지 않는 거죠. 즉, 내 집 마련을 넘어서 삶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요.”
 
“공유 주거와 맞닿아 있는 의미인데 내가 이걸 소유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본을 투입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보다 단순하게 내가 지금 물건 사듯이 주거라는 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는 거죠. 그 공간을 내가 소유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이 아니라 그 안에서 다양한 경험, 즉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고 여러 가지 경험을 확장시키는 공간으로서의 부동산으로 보는 거예요. 나의 집이라는 인식에 전환이 있으면 훨씬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COO는 앞으로 쉐어니도가 20대 청년들이 독립해서 살 때 한 번은 꼭 거쳐 가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유 주택을 늘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희 업체의 가장 큰 목표는 20대, 즉 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홈페이지, 모바일 앱으로 성장하는 거예요. 아직까지 캥거루족이 있지만 앞으로 20대는 독립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질 거라고 봐요. 그래서 청년들이 의식주의 핵심인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저희 서비스를 한 번은 이용하게 되는 것이 저희 회사의 전사적인 목표예요.”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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