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도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 기준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23% 오른 7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만8790원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24일 기록한 7만3940원이었다. 같은 시간 거래량은 360kg, 거래대금은 28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1일 6만9170원이었던 금값은 무려 13.6%나 상승했다. 14일 7만원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10거래일 간 가격 상승률은 12.2%에 달한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관련 상품도 오름세다. 비슷한 시간 국제 금 가격을 2배수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1630원(4.46%) 오른 3만8200원,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775원(3.78%) 오른 2만129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국제 금 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종전 역대 최고가는 2011년 8월 22일 기록한 온스당 1891.90달러였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금 ETF(상장지수펀드)에 약 400억달러(48조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간 갈등 격화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