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캠핑과 차박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차박에 적합한 대형SUV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2일 국내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박에 적합한 SUV로 국산 자동차 1위에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수입 자동차 1위에 포드 익스플로러가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946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1위였고 이어 2위에 제네시스 GV80, 3위에 쉐보레 트래버스가 올랐다. 기아차 모하비는 4위였고 쏘렌토는 5위에 자리했다. 현대차 싼타페, 쌍용차 G4렉스턴, 르노삼성 QM6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1위에 올랐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2위였고 볼보 XC60가 3위를 차지했더. 이어 벤츠 GLC클래스, 포르쉐 마칸, 아우디 Q7 순으로 나타났다.

팰리세이드는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4980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게다가 2·3열을 모두 접으면 2447ℓ의 거대한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성인이 누워 잘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차박에 용이하다.

익스플로러는 후륜 기반 인텔리전트 4륜 구동으로 경사길, 오프로드에 강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경우 전장과 전폭, 전고도 이전 모델에 비해 확대됐다. 휠베이스는 5050mm로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내부 공간은 2·3열을 모두 접으면 2486ℓ의 넉넉한 공간이 확보돼 차박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SUV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문적인 캠핑카도 유행이다. 현대차는 최근 소형 트럭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출시했다. 포레스트의 콘셉트는 ‘움직이는 집’이다.

포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활용성이다. 스마트룸,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mm 연장되고 확장된 부분은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베드 기능으로 거실을 두 층으로 나눌 수도 있다. 또 캠핑지에서 샤워실,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실내에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와 같은 각종 편의사양도 제공된다.

국내 캠핑카 등록대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 증가했다. 정부는 연간 6000대의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 등을 통해 비대면 휴가로 캠핑장비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차박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내수 시장에서 대형 SUV, 캠핑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