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참패하며 사실상 '영남권 정당'으로 전락하다시피 한 미래통합당(통합당)이 '전국 정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호남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19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며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배 이후 지역경제인들 및 5·18 단체와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융합인재 육성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 지역에 관심을 표하지 않았다”며 “(호남) 사람들이 통합당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간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그간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지역에서 광폭행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이달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8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의 통합당 지지율은 18.7%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6.0%p나 상승한 것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통합당은 호남 끌어안기 차원에서 새 정강 초안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통합당 지도부는 10일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 등을 예고 없이 방문하는 등 현장정치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곳에서 1박2일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주 원내대표는 “긴급재난보호법상 시행령을 빨리 바꿔서 피해한도를 100만원, 상공인 200만원에서 대폭 상향해야 할 것이다”며 “또 지금 남아있는 재난예비비가 2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속히 집행해서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