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고위 공직자, 기업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부동산 재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한민국 시중은행의 대표 격인 우리은행을 이끄는 권광석 은행장의 부동산 재력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매입가격에 비해 현격하게 시세가 올라 부동산 안목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어서다.

 

1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권 행장은 2011년 10월 25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의 한 호실을 사들였다. 은행 대출 없이 100% 현금으로 매입했다. 매입가는 7억원이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규모는 공급면적 153.28㎡(약 46평), 전용면적 121.98㎡(약 37평) 등이다.

 

2011년 10월은 그가 우리은행아크로비스타지점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때다. 해당 지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다. 완전히 소유권이 넘어 온 시기는 2016년 3월 18일이다.

 

권 행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쏠쏠한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다. 문재인정부 출범후 규제일변도의 부동산정책 부작용으로 시세급등 현상이 발행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는 시세와 관련해 “매물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 호가(시세)는 14억5000만원이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면적 호실의 직전 거래가격은 14억6000만원이다. 한 달 여 전인 6월 29일 손바뀜됐다. 권 은행장은 7억5000만~7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셈이다. 추가 상승 여력도 존재한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은 청량리역을 품고 있는 곳으로 산적한 교통호재가 현실화되면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가 소유한 래미안 크레시티는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2013년 4월 준공됐다. 지하 3층~지상 22층 총 31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 550가구(일반 148가구)와 84㎡ 977가구(일반 48가구), 121㎡ 457가구(일반 290가구) 등 전체 2397가구로 구성됐다.

 

권 행장은 1963년 8월 6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울산 학성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국내와 해외영업점에서 영업을 담당했다.

 

대외협력단장으로 우리은행 민영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거쳐 우리은행 행장 자리에 올랐다. 영업, 홍보, 전략, 투자은행(IB) 등 은행 업무 전반의 폭넓은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