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과일 작황이 부진하면서 햇사과 가격이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마트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하며 ‘경북 사과(5~8입, 1.5kg/봉)’를 9980원에서 20%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농산물유통정보센터(ATKAMIS)에 따르면 이달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품(10kg)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6.6% 올랐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이마트는 농식품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지난해와 2018년보다 판매가를 낮췄다.

 

보통 9월 초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용으로 사용할 ‘특’등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작은 흠집이 있어 ‘보조개’사과로 분류된 사과의 경우 농가에서는 판로 확보 자체가 어렵다.

 

이마트는 특품, 일반과, 보조개 물량을 한번에 구매하는 ‘풀셋 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했다. 농가 입장에서도 판로 확보가 어려운 ‘보조개’ 물량까지 한번에 처리가 가능해 모두에게 이익인 셈이다.

 

이마트는 경북 지역 사과 농가에서 풀셋 매입을 통해 확보한 사과 물량을 특품은 추석 선물세트용 작업, 일반과는 봉지용 사과로 상품화하고 보조개 사과의 경우 이달 중순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과일 산지 시세가 많이 오른 상황임에도 농식품부와 함께 국산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일 할인 행사를 기획해 국산 과일 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