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을 이끄는 이종서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앱클론은 블록버스터 치료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버스터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저항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처음부터 타깃을 달리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서강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1년 종근당 연구소에 항암제 담당 연구원으로 입사하며 항체 분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종서 대표는 일본 교토대학교 대학원 의과대학 병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았다.

그는 2003년 임상시험수탁기업 랩프런티어 바이오사업본부 본부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된 뒤 연구와 일을 병행했다. 그 결과 2006년 이종서 대표가 이끄는 팀이 스웨덴 과학자들이 진행한 인류 생로병사 해독작업의 주요 항체 공급파트너로 참여해 연간 3000여건의 항체를 제작하는 본 계약을 맺고 각종 난치·불치병 치료의 규명작업에 나섰다. 당시 랩프런티어가 이 프로젝트에 국산 항체를 공급하게 되자 바이오업계에서는 토종 항체기술이 세계 항체 표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랩프런티어 바이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항체 개발 전문 기업 에이비프런티어 대표를 맡았고 2010년 앱클론을 세웠다. 앱클론은 설립 초기 바이오시너지항체 개발에 집중하면서 제약사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사업으로 매출을 올렸다. 이종서 대표는 매출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앱클론은 바이오시너지항체 개발 기술력에 힘입어 2016년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한편 앱클론은 올해 5월부터 유한양행과 손잡고 코로나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유한양행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앱클론이 코로나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