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내 성희롱, 성폭행 등 성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산업부 산하 40개 공공기관 가운데 23개 기관에서 성비위 행위가 이뤄졌고 이로 인한 징계 사례는 123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12건이었던 성비위 징계 건수는 △2016년 18건 △2017년 20건 △2018년 31건 △2019년 3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5년 새 3배나 늘었다.

 

징계 수위로 보면 △정직 52건(42.3%) △감봉 33건(26.8%) △해임 22건(12.9%) △견책 15건(12.2%) △강등 1건(0.8%)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이 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은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13건), 강원랜드(7건), 한국중부발전(6건) 순으로 많았다.

 

김 의원은 기업에서 실시하는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공공기관에서 실시한 관련 교육은 120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전과 한수원이 각각 261건, 132건으로 가장 많은 교육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 성비위 징계가 끊이질 않고 오히려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얼마나 성비위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지가 나타나는 대목이다”며 “더는 성폭력, 성희롱으로 고통 받는 직원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