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 상승과 관련해 “가을배추 출하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가격 하향 안정세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용범 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1차 한국판뉴딜 점검 TF’에서 배추 등 채소 가격 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시장 상황에 대해 “9월 농산물 가격은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 등으로 배추, 무, 토마토 등 채소류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보면 9월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9.0% 상승했다. 채소류는 34.7%나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 67.3%, 무 89.8%, 토마토 54.7% 등 가격이 치솟았다.

 

김 차관은 “다행스럽게도 태풍 이후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채소류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배추 소매가격은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추 도매가격은 9월 29일 한 포기 당 8476원하던 것이 이달 14일에는 2686원까지 하락했다. 소매가격도 지난 주까지만 해도 1만원을 웃돌던 것이 14일 8341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김 차관은 “최근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일조량, 일교차 등 기상 여건에 따른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채소류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가격안정을 통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최우선적 목표로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응방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