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에 휩싸인 장하성 주중대사가 공개 사과했다.

 

장 대사는 21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6~2017년 학교 부설 연구소 소장을 맡은 시절, 구성원들과 음식점에서 식사와 와인 같은 술을 곁들인 회식 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했다.

 

또 지난달 교육부 고려대 종합감사에서 법인카드 부당 사용으로 중징계 대상이 된 12명의 교수 중 장 대사가 포함돼 논란이 됐다. 장 대사는 중징계 대상이지만 처분 당시 정년퇴임을 한 상태여서 불문(징계하지 않음)으로 처리됐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유흥주점이 아니라 음식점이었다”며 “제가 갔던 음식점에서 반주와 와인, 맥주를 마셨고 그 음식점은 개방된 홀이 있고 일부 별도 방이 있는데 감사보고서에서 그 방에 노래방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사 기간 중에 결제를 나눠서 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한 사용이었다는 통보를 학교에서 받고 전액 환급했다. 결제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것,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고려대 구성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날 장 대사는 중국 물류업체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상품 배송 중단에 대해 중국 최고위층에게 직접 문제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윈다라는 배송업체가 배송중단 공지를 올린 이후에 중통과 다른 업체가 중단했다고 해서 오늘 아침 일찍 직접 확인했는데 배달중단 조치는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분명히 윈다에서 배달중지 문제가 발생했고 또 다른 언론 보도에 나온 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전혀 이 문제는 가볍게 보지 않고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와 드론이 중국제품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언론에 보도는 봤지만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우리 쪽에서도 계속 중국과 소통해 사실관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