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완벽하게 현실과 연결돼 있다. 현대인들이 우울, 불면, 공황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는 과도한 노동이나 공부에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꼭 우울감에 깊이 빠진 사람만을 위한 내용은 아니다. 가벼운 우울에 시달리는 사람이든 이미 우울한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든 긍정심리학은 예방과 치유 모두에서 효과가 입증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공한다.

 

이 책은 세 가지 특징으로 간단히 설명될 수 있다.

 

첫번째는 우울의 부정적인 면 대신 감정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이 책은 긍정심리학을 통해 우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미국에서 하버드대학교 등 100여 개의 대학에서 정식 강좌로 채택된 긍정심리학은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접근법 대신 인간의 잠재력, 성장, 성취, 자기실현에 초점을 맞춘 인본주의 심리학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있다.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우울 치료의 세계에서 무언가 다른 대안을 찾아볼 수 있다. ‘긍정심리학 마음교정법’은 이러한 이론을 토대로 ‘우울증 극복’에 관한 실전 체계를 완벽히 마련했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감정을 가다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관리하는데 효과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두번째는 어떤 책보다도 빠르게 깊은 우울에서 끌어내 준다는 것이다. 누구나 우울과 싸우고 있고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이 책은 어딘가 조금씩은 아픈 곳을 가진 세상의 모든 마음에 건네는 한 사람의 조언과 위로가 담겨 있다. 저자는 긍정심리학자가 되기 전에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긍정심리학을 통해 우울증을 이겨냈다. 우울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관찰한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학자의 관점을 더해 우울함에 대해 명료하면서도 심도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우울을 자주 마주하지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없는 사람들,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람들 그리고 긍정심리학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삶을 이끌어가고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긍정심리학의 창시자로부터 검증받은 세계적인 학자가 학회와 학계에 전하는 실용적인 사례와 유용한 제안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학자이자 코치의 관점으로 실제 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지식과 방법을 통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자만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건강 및 코칭 전문가들의 후기가 등장한다. 우울을 다루는 상담사와 학자들 그리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강연자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윤승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