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46년 차인 가수 김연자는 1959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이발소를 운영하던 김연자의 아버지는 그에게 손님들 앞에서 매일 노래를 시켰다고 전해진다. 또 이발소 영업이 끝난 후에는 이미자의 노래를 틀어놓고 가게에서 노래 연습을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흥미를 느낀 김연자는 국민학교 3학년 시절, 광주공원에서 열린 노래자랑 대회에 나간다. 이듬해부터는 5년 동안 가요교실에 나가며 노래 연습에 열중했다. 또래 친구들은 동요를 좋아할 시기였지만 김연자는 트로트를 즐겨 불렀다. 이후 아버지는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중학교 3학년 시절의 김연자에게 서울로 가서 가수가 되라며 그에게 열차표를 직접 끊어줬다. 김연자는 그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홀로 상경하게 된다.

김연자는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 참가해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고 그해 ‘말을 해줘요’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1981년에는 트로트 메들리 앨범 ‘노래의 꽃다발’을 발표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그가 부른 ‘진정인가요’ ‘수은등’ ‘씨름의 노래’ 등도 히트했다. 그러던 중 김연자는 일본의 토리오레코드사가 한국인 가수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에서 연 오디션에 합격해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 후 일본어로 번안해 부른, 서울올림픽 찬가로 알려진 본인의 노래 ‘아침의 나라에서’가 히트한다.

이를 계기로 김연자는 주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연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트로트곡 ‘10분 내로’ ‘아모르파티’ ‘블링블링’ 등 다양한 곡을 발매하고 예능프로그램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연자는 이달 27일 데뷔 46주년을 맞아 언택트 공연 ‘女帝 김연자 One World Of Fan Meeting’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김연자는 100분간 펼쳐지는 이번 팬미팅을 통해 토크쇼, 팬과의 대화, 퀴즈 이벤트는 물론 그녀의 주옥같은 히트곡 ‘진정인가요’ ‘수은등’ ‘10분내로’ ‘아모르파티’뿐만 아니라 주옥같은 애창곡을 선사한다. 당초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하며 온라인에서만 진행된다. 김연자는 ”인류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한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저 김연자의 원 월드 오브 팬미팅을 통해 많은 사람이 따뜻한 위로와 함께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