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19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 랜드연구소 연구위원, KDI 연구위원 등을 지내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면서 당대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정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정치서울에서 경제서울로! 이혜훈이 답입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고 △집값 및 전세값 동반폭등 해결 △청년 일자리‧주거 해결 △신혼‧육아부부 주택마련 지원 △19~30세 청년 지하철 요금 무료 등을 공약했다.

 

이 전 의원은 우선 집값, 전세값 동반폭등을 해결하겠다며 방안으로 공급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강북과 강서 지역에는 고밀개발, 도심에는 초고밀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고밀개발로 추가되는 물량의 일정비율을 공공임대로 공급하되 소셜믹스(공공임대와 공공분양 혼합공급)로 하겠다. 기부채납 비율을 낮추고 민간개발에도 확대해 총 공급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간공급에 대해서는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며 “정비구역지정요건 완화, 노후불량주택요건 완화, 기부채납비율 완화, 일몰제 완화, 직권해제요건 완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은 청년 일자리‧주거 해결도 약속했다. 그는 “강북과 강서 4개권역에 만들 ‘서울 블라썸’은 80층짜리 직장, 주거, 의료, 문화, 복지, 공공서비스 일체형의 초고층 시설이다”며 “청년 주거를 일자리와 함께 해결할 수 있고 교통 유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신혼‧육아부부 지원도 다짐했다. 그는 “가칭 ‘허니스카이’를 한강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다”며 “이는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개화’ 해 한강변과 연결하고 단지 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육아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는 방안이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허니스카이는 한강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며 “해당 전용동은 어린이집, 놀이터, 병원 등 각종 육아시설과 임신, 출산, 육아, 재취업의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지원체계를 갖춘 육아맞춤형 시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땅값 없이 건축비만으로 지을 수 있는 만큼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젊은층들이 감내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의 길을 열어드릴 것이다”며 “흙수저 무주택자들이 절망하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청년 지하철 요금 무료화도 공약했다. 그는 “‘청춘프리패스’를 도입해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화하겠다”며 “고등학생까지 적용되는 지하철 요금 감면을 졸업 이후에도 없어지도록 하겠다. 더 넓은 세상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청년들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지방자치에 걸맞은 재정주권의 성취, 기존 요금체계의 합리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합병 및 이에 따른 경영효율화 마무리 등으로 뚫겠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