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충청남도 공주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운동신경이 뛰어난 그를 알아본 선생님의 추천으로 공주중동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공주중학교 3학년 시절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박찬호는 1993년 한양대학교 1학년 시절 ‘미국 버펄로 유니버시아드 경기대회’에 참가한다. 그는 당시 최고 시속 156㎞짜리 강속구를 던졌는데 경기를 보러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박찬호의 야구 실력을 알아보고 앞다퉈 스카우트를 하려 했다. 이듬해 그는 LA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이렇게 박찬호는 한양대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 무대에 진출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고 그해 4월 9일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화려한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지만 고통과 좌절도 많이 겪었다. 그는 데뷔전 이후 17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며 힘든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 끝에 1997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의 승리를 이끌며 LA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팀을 옮긴 뒤 부상이 찾아왔고 이는 긴 슬럼프로 이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상인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던 중 얻은 갑작스러운 부상이었다. 박찬호는 이를 극복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다승인 124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2010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해 활약했다. 또 박찬호는 줄곧 고향 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2012년 시즌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년간 활동한 뒤 201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편 은퇴 후 후 MBC ‘진짜사나이2’, SBS ‘빅피쳐 패밀리’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한 박찬호는 현재 KBS2 예능프로그램 ‘축구 야구 말구’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내고 있다. ‘축구 야구 말구’는 박찬호와 이영표가 오마이걸의 승희와 함께 전 국민 1인 1체육을 목표로 숨은 생활체육 고수를 찾아 전국을 탐방하는 스포츠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박찬호와 이영표가 팀을 이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를 상대로 11점 내기 배드민턴 대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축구 야구 말구’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