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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회사가 2조대 인수후 ‘금융계 기린아’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17>]-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43개 자회사·관계사

김신기자(skim11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09-12 00:05:26

기업 인수합병(M&A)은 기업의 효율성 증대 및 이윤추구 등의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기존회사의 흡수라는 개념에서 ‘거대 기업이 작은 기업을 흡수하기 위한 포장’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실제로 공룡기업으로 거듭난 사례가 종종 있다. 이에 ‘M&A’를 전문적으로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기업 포식자’ 또는 ‘기업 사냥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M&A’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은 최고의 전문가 대우를 받고 있기도 하다.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 ‘국내 최초의 기업 사냥꾼’ 등의 별칭을 듣고 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은 지난 1990년대 이 후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이하 KTB)’ 인수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주목 받기 시작한 인물이다. 권 회장은 정부 소유의 ‘KTB’를 당시 합병회사 총 자본의 7%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으로 흡수에 성공했고, 자회사로 편입하며 금융권의 이목을 끌었다. 그 후 지주회사인 ‘(주)미래와사람’의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소유회사의 자회사 주식을 개인 이름으로 매입해 자회사인 ‘KTB’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0년에는 창업공신에게 ‘(주)미래와사람’ 보유 지분을 증여한 후 본인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KTB’에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의문을 보이며 일각에서는 “국가 소유의 회사가 약 10년의 시간을 거치며 개인 소유의 회사가 됐다”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KTB투자증권(주)’는 총 43개의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계회사 중 권 회장 개인소유의 회사가 9곳 있다. 또 권 회장은 신흥 부촌으로 각광 받고 있는 ‘타워팰리스’에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권 회장 소유의 호실은 전용면적 224.66㎡(약 74평) 규모로 약 55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금융권에서 ‘업계 최고의 기업사냥꾼’으로 손꼽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소유의 타워팰리스 호실과 그의 행보 및 ‘KTB투자증권(주)’의 현황 등을 취재했다.


 ▲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 ‘국내 최초의 기업 사냥꾼’ 등의 별칭을 듣고 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은 지난 1999년 소유 회사인  ‘(주)미래와사람’을 통해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을 인수했다. 그 후 소유 회사가 보유한 KTB 주식을 매입했고 현재는 ‘KTB투자증권(주)’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공기업이 개인 회사로 변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사진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타워팰리스 1차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2000년대 이후 신흥부촌으로 부각된 타워팰리스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오피니언 리더 소유의 호실이 즐비하다.
 
그 중에는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 ‘국내 최초의 기업 사냥꾼’ 등의 별칭을 듣고 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소유의 호실도 속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권 회장은 타워팰리스 1차에 전용면적 224.66㎡(약 74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권 회장 보유 호실은 약 55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신기술 개발 및 지원 회사,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 성장
 
 ▲ 권성문 회장이 이끄는 KTB투자증권은 공기업인 ‘한국기술개발(주)’이 그 전신이다. ‘한국기술개발(주)’은 90년대 말 벤처 붐을 타고 성장했고 1999년 정부는 공개입찰을 통해 민영화를 시도했다. 이에 권 회장이 최대주주로 소유한 ‘(주)미래와사람들’은 입찰에 참여해 인수했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KTB투자증권(주)’의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권성문 회장이 이끄는 KTB투자증권은 1981년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주)’이 그 전신이다.
 
‘한국기술개발(주)’는 1980년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의 주도 아래 신기술 개발 및 지원 등의 목적으로 1981년 설립됐다.
 
1987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인가를 받았고 1991년 한국종합기술주식회사법이 제정·공포되면서 1992년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이하·KTB)’으로 확대·개편됐다.
 
그 후 전국적으로 지점을 늘려가던 ‘KTB’는 1996년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며 상장회사로 거듭났고, 1998년에는 여신전문금융업(신기술사업금융업, 시설대여업) 등록을 실시했다.
 
또한 90년대 말 벤처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현상인 이른 바 ‘벤처 붐’이 일었고 이에 ‘KTB’는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탈회사로 성장했다.
 
1999년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법 폐지 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전환됐고, 그 해 정부는 ‘KTB’의 공개입찰을 실시하며 민영화를 시도했다.
 
1999년 금융권 “다윗, 골리앗을 접수하다”
 
당시 권 회장이 이끌던 ‘(주)미래와사람(현·(주)윌비스)’은 공개입찰에 참여해 최대 주주였던 정부 보유의 지분 10.2%(186만주)를 주당 5000원씩 모두 93억원에 인수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제1의 벤처캐피탈회사’의 인수에 성공한 ‘(주)미래와사람’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이를 주도한 권 회장은 ‘기업 사냥꾼’이란 별명이 붙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인수 당시 ‘(주)미래와사람’의 총 자산은 약 1500억원 규모로 ‘한국종합기술금융(주)(KTB)’ 자산인 약 2조1000억원에 비해 약 7%에 불과했기 때문의 업계의 놀라움은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접수했다”는 표현으로 그 놀라움을 대신했다는 것이 한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금융권 일각에서는 ‘(주)미래와사람’의 인수자금 출처에 대해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았다고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99년 KTB 인수 당시 ‘(주)미래와사람’의 지분구조는 권성문 회장이 총 지분의 12.7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나타나 있다. 그 외 나머지는 모두 지분율 5% 미만의 소액주주들이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인수자금 출처에 대해 기업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권 회장이 직접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KTB 인수자금출처와 관련돼 소문이 무성하다”며 “KTB는 개인이 인수한 것이 아니라 ‘(주)미래와사람’이라는 법인이 인수한 것이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5842억원, 권 회장 21.96% 지분 보유
 
 ▲ 권 회장은 ‘KTB투자증권(주)’ 총 지분의 21.96%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KTB투자증권(주)’는 현재 총 43개의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권 회장 개인소유의 회사가 9곳 있다. 사진은 KTB투자증권 서초지점 개업식 당시 모습. 왼쪽에서 세 번째가 권성문 회장. <사진=뉴시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KTB’는 권 회장이 이끌던 ‘(주)미래와사람’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기업 구조조정 투자업무를 시작했다. 또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을 세웠다.
 
IMF한파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벤처회사로 인해 날로 사세를 확장하던 ‘KTB’는 2005년 사모투자펀드(PEF)업무를 시작했다. 또 2008년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증권업 및 선물업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받아냈고 사명을 현재의 ‘KTB투자증권(주)’로 변경했다.
 
‘KTB투자증권(주)’의 주력 사업은 사모투자펀드 운영, 투자은행(IB) 업무, 주식 거래 중개 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KTB투자증권(주)’의 최대주주는 총 지분의 21.96%를 보유한 권성문 회장이고 2대 주주는 총 지분의 5.97%를 보유한 ‘국민연금’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 외 나머지는 모두 5%이하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KTB투자증권(주)’는 총 43개의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계회사 중 권 회장 개인소유의 회사가 9곳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KTB투자증권(주)’의 영업수익(매출액)은 2010년 3990억원, 2011년 5371억원, 2012년 5842억원 등이다. 또 영업이익은 각각 493억원, 106억원, 193억원 등이고 당기순이익은 각각 414억원, 121억원, 12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지분 개인이 매입, 현재 기업 분리 완료
 
 ▲ 2005년부터 권 회장은 본인 소유 회사인 ‘(주)미래와사람’ 소유의 ‘KTB투자증권(주)’ 주식을 매입했고, 그 외 장내매수를 통해서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KTB투자증권(주)’의 최대주주로 자리 매김하면서 금융계의 기린아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KTB투자증권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권 회장은 “‘KTB’의 인수와 관련해 ‘(주)미래와사람’이라는 법인이 인수했다”고 밝히며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약 7년 여에 걸쳐 ‘KTB’의 주식을 수차례 매입하며 직접 ‘KTB’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국가 소유의 기업이었던 KTB는 권 회장 개인소유의 회사가 된 셈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1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B투자증권’의 주식변동 현황을 살펴 본 결과, 2005년 8월 ‘KTB’ 총 지분의 15%를 보유해 최대주주였던 ‘(주)미래와사람’들은 보유 주식의 2.8%(169만주)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당시 주당 매도가는 3200원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11월 ‘(주)미래와사람들’은 보유 주식 4.37%(289만6946주)를 자사의 최대주주인 권 회장에게 매도했다. 이에 권 회장은 기존 보유 지분 0.43%와 더불어 ‘KTB’의 지분 4.80%를 소유하게 됐다. 당시 주 당 거래가는 379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주)미래와사람들’은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KTB’ 보유 지분 1.73%(104만4953주)를 5300~5500원에 장내 매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 후 2007년 3월, 권 회장은 ‘KTB’ 총 지분의 4.98%(589만6945주)를 주당 4945원에 매입했다. 당시 권 회장에게 주식을 매도한 대상은 ‘KTB’의 자회사 였던 ‘KTB네트워크(주)’였다. 이에 권 회장의 보유지분은 9.78%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는 “자회사의 주식을 손자회사가 매입했고 그 지분을 지주회사의 최대주주가 다시 매입한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 후 ‘(주)미래와사람’은 지속적으로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고 결국 2007년 7월 최대주주였던 ‘(주)미래와사람’은 보유 주식을 모두 내다 팔았다. 반면 권 회장은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KTB 주식을 매입해 현재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권 회장은 지난 2010년 6월 15년 가까이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손발을 맞춰온 사업파트너이자 ‘(주)미래와사람’의 창업공신인 전병현 사장에게 ‘(주)미래와사람’의 보유 지분 11.47% 전부를 증여했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혈연관계가 아닌 사이에서 무상증여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의문점을 품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권 회장은 실질적으로 ‘(주)미래와사람’과는 전혀 무관하게 됐으며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자리매김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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