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또 다른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견

영국·남아공 변종과는 달라…“감염력 높을 가능성 있다”
브라질 방문자에게서 발견…백신 효과 있는지는 연구 중

박정은 기자(jepark@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1-12 00:03:05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새로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브라질 방문기록이 있는 사람에게서 새로운 종류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새로 등장한 변종 바이러스가 앞서 영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종류라며 지금 있는 백신이 해당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나타나는지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와키타 타카지 일본 국립 감염병 연구소 소장은 “지금으로써는 새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성이 더 높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본당국이 발견한 신규 변종 바이러스의 12가지 돌연변이 중 하나는 이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돌연변이와 같은 것이므로 일본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도 높은 감염성을 가졌을 소지는 충분하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브라질에서 출발해 도쿄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의 4개 지자체에도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영국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일본 국내에서 발견된 후 신규 외국인 입국자를 전면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후 다시 한번 발효된 코로나19 강경 대응책이었다.

이후 이달 10일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의 3개 지역에서 정부에 추가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당국은 긴급한 상황임을 알고 있지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하며 잠정 보류하는 태세다.

일본 당국은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나 긴급사태 발령 후 첫 주말인 10일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 내 신규 확진자수는 7000명을 훌쩍 넘어 7855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