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中 기술료 수입·R&D비용 감소 ‘호실적’ 기대

트리플 어고니스트·오락솔·롤론티스, 다양한 R&D 모멘텀 ‘주목’

이한솔 기자(hs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1-25 15:50:36

▲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술료 유입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소폭 하회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미 파트너사 아테넥스의 중국발 기술료 금액 유입과 R&D 비용 감소로 이익이 상회할 것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술료 유입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2770억, 영업이익은 334억 원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소폭 하회가 예상되나, 이익은 아테넥스가 중국에 기술 이전으로 인한 기술료금액 45억의 유입과 R&D비용 감소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북경한미도 코로나펜데믹으로 위축됐던 사업부가 정상화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한미정밀화학은 유럽 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해외 수출 부문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액으로 1조2000억,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사노피와 기술 계약 종료로 인한 공동연구비 496억원이 반영돼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는 본업과 북경한미 정상화 등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오락솔과 롤론티스가 미국 FDA 승인만 된다면, 승인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 유입까지 실적에 추가 반영될 수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허 연구원은 “허가 된다면 올해 최초의 랩스 기술 기반의 바이오베터 신약 글로벌 출시의 의미가 있다”며 “랩스 기술 기반의 Triple Agonist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적응증으로 2b상 중인데, 올해 중간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간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1상중인 비만 치료제 랩스 기술 기반 ‘Glucagon Analog’의 전임상 데이터가 우수했기 때문에 1상이 확인될 경우 기술이전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주가변동 ‘Keypoint’도 역시 ‘CMO(위탁생산)’으로 지목됐다. 최근 한미약품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평택 바이오 신공장에 플라스미드 DNA백신과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 생산이 가능한 GMP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허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수주를 받게 된다면, 추가 실적 상향 조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추후 mRNA CMO업체로 변모될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실적 기저효과, 트리플 어고니스트 2b상 중간결과 발표, 오락솔과 롤론티스 미FDA 승인 등 풍부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