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위상 뽐내는 삼성…브랜드 가치 TOP5 선정

“시장 선도하는 혁신 업체로서의 위상 펼쳐”
미국 최대 IT기업 ‘아마존’…브랜드 순위 2위

이창현 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1-27 15:58:14

▲27일 삼성이 올해 브랜드 가치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기업 '톱5'에 등극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 ⓒ스카이데일리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기업 랭크 톱(Top) 5위로 등극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브랜드파이낸스의 ‘2021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약 8.6% 증가한 1026억2300만달러(한화 약 113조3676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삼성 SDS 등 전 계열사를 포함시킨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세계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올해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애플’이 선정됐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올해 브랜드 가치가 무려 87.4% 급증하면서 약 2634억달러로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삼성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이자 전 세계에선 5번째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며 “삼성의 비즈니스 관행과 혁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의 5G 폰 출시 등으로 삼성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친숙도를 높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업체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꼽혔던 미국의 최대 IT기업 ‘아마존’은 올해 순위가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1% 늘어난 약 25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구글(191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404억달러로) 등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1위 애플부터 4위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미국의 IT기업들이 휩쓴 가운데 삼성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소속으로는 가장 높은 랭킹에 오른 셈이다. 삼성 외에도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70위) △SK(78위) △LG(92위) 등 국내 4대그룹이 100위권 내에 등극했다.

올해 브랜드 가치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로 157.6% 증가해 약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47위였던 테슬라의 순위도 올해 42위로 급등했다.

이밖에도, 전체 500대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총합은 7조1256억달러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미국 기업은 197개사로 브랜드 가치가 3조2807억달러에 육박해 전체의 약 46%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조4223억달러로 20% 비중을 보였고 △일본(6.5%) △독일(5.9%) △프랑스(4%) △한국(2.8%) △영국(2.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