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 음악계의 화제는 단연 ‘버스커 버스커’였다. ‘버스커 버스커’는 2011년 Mnet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3번째 시즌 ‘슈퍼스타K3’에서 등장했다. 장범준은 Mnet ‘슈퍼스타K3’에 김형태, 브래드와 함께 ‘버스커 버스커’라는 3인조 그룹으로 출연해 ‘울랄라세션’과 함께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장범준은 대학생 때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음악 전공이 아니지만 음악을 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음악을 하는 게 마냥 좋고 행복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1년 11월 디지털 싱글 ‘서울사람들’로 정식 데뷔한 ‘버스커 버스커’는 이후에도 음반만 발매했다 하면 모든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2년 3월 발매한 정규 1집엔 ‘여수 밤바다’ ‘벚꽃 엔딩’ ‘봄바람’ ‘꽃송이가’ 등의 이 그룹의 대표곡들이 수록돼 있다. 장범준은 이 곡들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이 외에도 미니 1집 ‘정말로 사랑한다면’, 정규 2집 ‘처음엔 사랑이란게’ 등에 수록된 곡들도 그가 직접 참여한 곡이 많다.

‘버스커 버스커’는 2013년 12월 16일 활동 중단을 발표하며 각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활동 중단 이유는 ‘멤버들이 각자 자신들이 하고 싶을 걸 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후 장범준은 솔로 활동을 전환해 ‘노래방에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등을 그만의 매력이 듬뿍 담긴 곡들을 발매했다. 또한 장범준은 이따금 전국투어 콘서트 등의 공연으로 팬들이 라이브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아울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종종 출연하는데 지난해 10월 JTBC ‘히든싱어6’에 12번째 원조가수로 출연, 아무도 예상치 못한 2라운드 탈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범준이 작사·작곡한 곡 중 ‘벚꽃엔딩’은 그야말로 봄이 되면 TV, 라디오 할 것 없이 매체에서 수없이 흘러나오며 ‘봄의 캐롤송’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여기에 봄만 되면 노래방 애창곡 순위 베스트에 오르곤 한다. 따라서 저작권자인 장범준에게 가는 수익도 봄만 되면 커진다. 그래서 봄이 되면 장범준이 저작권료를 연금처럼 받는다고 해서 ‘벚꽃 엔딩’의 또 다른 별명은 ‘벚꽃 연금’이다.

음반업계는 장범준이 이 곡으로 매년 억대의 저작권료를 받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팝 칼럼니스트 겸 DJ 김태훈이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이 노래를 만든 장범준이 지난 4년간 벌어들인 저작권료가 약 46억원 정도 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저작권료 덕분에 장범준은 데뷔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대치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 2014년 20억원을 주고 사들인 이 빌딩에 장범준은 직접 ‘반지하1호’라는 이름의 카페를 차리기도 했다.

한편 장범준은 코로나 시대로 거리에서 공연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유튜브 채널 ‘장범준’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온라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장범준’ 채널에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반지하 노래방’ 코너를 통해서는 다양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장범준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현재(2월 22일 기준) 약 89만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