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빅매치 성사…공약 실행 예산 두고 난타전

羅, 안심소득 공약에 의구심…“당장 실현 어렵다”
吳, 숨통트임론 등 조준…“재원 마련 쉽지 않아”

한대의 기자(duh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2-23 16:42:54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를 결정하는 관문인 맞수토론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격돌했다. 이들은 공약 이행 관련 예산을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공약 현실성 및 재원 마련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먼저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공약 욕심 많았다. 이것저것 나눠줄 것을 고민하다 보니 감당 못하는 것이다”고 지적하며 숨통트임론·양육수당 등을 실현할 재원 마련이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깎을 것 깎으면 된다”며 ”예산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대응했다.

나 전 의원도 오 전 시장이 제시한 안심소득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 중위소득 50%에 어느 정도의 시민이 포함되는지 계산했냐”며 “복지 예산의 재편성이 필요한데 (안심소득은) 당장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그렇지 않다. 독일과 핀란드에서도 일자리가 줄어가고 있는 대변혁 시대를 맞아 준비하고 있다”며 ”안심소득이 우파의 가치에 맞다.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기본소득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부동산 공약에서도 공방을 주고 받았다. 나 전 의원은 “상생주택은 민간 토지 임차형 공공주택이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는 토지에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집을 지어도 활용하기 불편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오 전 시장은 “그렇게 땅을 내놓는 분들 각종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토지 이용률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며 “외지 다세대 가구가 오래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토지의 이용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기 1년내 나올 것이 없다”며 “이래서 나경영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인허가를 빨리 하면 첫 삽 뜰 수 있다”며 “토지 임대부 주택을 차량 기지에 짓겠다. 차량 기지 10곳 중 4곳이 서울에 있고 그 중 동에는 벤처타운을 짓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