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셜 에디션과 같은 한정판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자 식·음료업계에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팔지 않는 ‘한정기간판매 상품’과 모델·캐릭터를 디자인한 ‘한정수량판매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에 선보인 한정판 ‘햇반컵반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 2주 만에 30만개 전량 판매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1분에 15개씩 팔린 셈이다. 햇반컵반 스페셜 에디션은 브랜드 모델인 배우 박보검을 디자인한 한정 기획상품이다.

 

이번 성과는 ‘한정된 수량 판매’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브랜드 모델을 제품 전면에 디자인하며 차별화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 박보검 에디션 득템했다’, ‘오늘 박보검 에디션 7종 다 모았다’, ‘한정판 구하러 대형마트 순회해서 드디어 7종 다 모았다’, ‘안 먹고 소장만 해도 배부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8일 한정 수량 판매하는 ‘콜드브루 바이(by) 바빈스키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새로 선보였다. 이번 스페셜 패키지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모습을 담은 일러스트와 이름을 패키지 전면에 담고 방탄소년단의 영문명(BTS)를 넣어 ‘소장욕구’까지 불러일으키는 스페셜 패키지다.

 

롯데칠성음료는 스누피 캐릭터를 디자인한 ‘밀키스 스누피 스페셜 에디션’을 오는 9월말까지 한정 판매하고 있다. 밀키스의 패키지 디자인·음료 색상·부드러운 맛을 대표하는 상징색인 하얀색이 스누피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밀키스를 즐기는 주요 소비자층과 스누피를 선호하는 소비자층과 일치한다고 판단해 해당 캐릭터를 제품에 적용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오예스 수박’을 오는 8월까지만 판매하는 여름시즌 한정제품을 출시했다. 수박 원물에서 맛과 향이 비슷한 시럽을 개발해 여름을 대표하는 수박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도 10주년을 맞이해 한정판 상품인 ‘맥심 티오피 시그니처 블랙’을 출시했다. 예가체프 원두를 사용한 싱글 오리진 커피로 에티오피아산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고 미디엄 로스팅과 저수율 추출을 통해 부드럽고 깔끔하다. 특히 10주년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론칭 때부터 함께한 모델 원빈의 이미지를 패키지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으로 짧은 유행 주기 속에서 여름 특수를 기대할 수 있고 한정판이 되면 소비자들의 호기심 및 구매욕구가 높아지게 돼 한정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수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