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8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포럼은 고객과의 사업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잠재고객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마케팅 페스티벌이다.

 

포스코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 고객 1400여명을 초청했으며 지난 50년간 변함없는 동반자로서 함께해 온 고객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향후 50년도 고객사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아가기로 약속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는 열연, 강건재, 에너지조선, 자동차, 전기차소재, 냉연·가전, 선재, 스테인리스 등 8개 테마별 세션을 갖고 차세대 고기능 열연강관, 미래 산업의 고기능 스테인리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포스코는 8개 테마별 세션의 주제와 연계시킨 ‘월드프리미엄 제품 전시’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124개 전시품을 선보이며 에코에너지, 메가시티, 네오 모빌리티 등 미래 메가트렌드를 주도할 포스코 고유의 철강 기술력과 차별화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날 최 회장은 ‘Next 50 years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50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세상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도전이었지만 꿈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50년이 지난 오늘날,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했다”며 “특히 기가스틸, 포스맥, 고망간강과 같은 프리미엄 철강재와 배터리 고기능 양극재·음극재와 같은 프리미엄 에너지소재들을 더 많이 개발해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2차 전지 및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는 등 내실강화 의사를 표명했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협력과 내실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는 최 회장의 기조에 포스코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노조는 6일 성명을 통해 “포스코의 가장 중요한 주체와 가장 중요한 부분의 이야기가 빠져있다”며 “노동자들을 위해 포스코가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100대 과제를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가 100일 걸려 만든 100개의 과제보다 노동자들이 뽑은 개혁과제가 적폐청산과 노동존중이라는 시대정신에 더 잘 어울린다”며 “포스코의 진짜 개혁은 노동자 그리고 노동자의 진짜 대표인 민주노조와 함께할 때 진정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의 노동관은 아직도 왜곡돼 있고 편향적이다”며 “강압과 복종을 노사화합이라고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포스코노조는 “앞에서는 개혁을 말하면서 일방소통으로 현장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본질은 건드리지 않고 생색내기 선심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노조를 인정하고 상생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포스코가 선택할 최고의 혁신이다”며 “이것이 포스코노조가 포스코에 띄우는 러브레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