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1~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3월2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7.8%)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44.9%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4%p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49.7%로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해 2.9%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4%로 집계됐다.

 

이처럼 긍정평가 비율이 44.9%까지 내려간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12월4주차 주간집계(45.9%)보다 1%p 낮은 수치다.

 

또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비율을 앞선 ‘데드 크로스’ 현상도 2주 연속 이어졌는데, 지난주 주간집계에서 오차범위(±2.0%p) 이내에 있었던 긍정·부정 간 격차(0.5%p)는 이번주 주간집계에서는 오차범위(±2.0%p) 밖인 4.8%p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도 36.6%를 기록해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0.6%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넷째주 주간집계(36.8%) 이후 11주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31.7%로 집계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10월 둘째주 주간집계(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한국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 외에도 정당지지율을 보면 정의당 6.9%, 바른미래당 5.9%, 민주평화당 2.1%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5.1%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