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대상지로 고양 창릉을 선정하면서 은평구의 집값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은평구는 5주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다시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에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3기 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이라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색동 인근은 평균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평구 수색동의 3.3㎡(약 1평)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1월 1659만9000원에서 3월에는 1669만8000원으로 이달은 1683만원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단지들 역시 가격이 상승해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수색동에 위치한 디엠씨청구 아파트의 공급면적 81.08㎡(약 24.5평), 전용면적 59.97㎡(약 18.1평)인 호실의 이달 상위평균가는 5억8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 4억9000만원에서 1억 가까이 오른 수치다.

 

수색동은 수색역세권 개발, 월드컵대교 개통 등 각종 호재가 예정돼 있어 꾸준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수색동에 상암 복합쇼핑몰 건립의 희망이 보이면서 호재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서울시는 상암 복합쇼핑몰의 사업 주체인 롯데쇼핑에 ‘심의를 진행할 테니 변경된 계획도면과 설명서를 관할 구청에 제안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지난달 4일 롯데쇼핑이 상암 롯데몰 건립 인허가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토지매매 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회신이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시는 인허가의 전제 조건으로 주변 상권과의 상생 대책을 세우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공문 내용에 이 같은 내용이 빠짐에 따라 서울시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의 공문에 따라 롯데쇼핑은 변경된 사업계획서와 도면을 관할 구청에 제출해 건립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으나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수색동 등 일대 부동산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