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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최대난제’ 상속세, 최소 2600억원 추산

조씨 일가,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 신고해야…재원확보 시급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09 12:21:38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카이데일리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주식의 상속세 규모가 계산됐다. 이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조씨 일가는 오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천문학적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마련이 시급해진 배경이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주식의 상속세가 약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상속세 규모는 7일 코스피 시장 마감으로 결정됐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의 상속세는 상속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주식 평균 종가를 토대로 산출된다.
 
조양호 전 회장이 지난 4월 8일 별세했으므로 그 시점을 2개월 전후로 한 2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평균 주가를 산정해 계산됐다.
 
조양호 전 회장이 남긴 주식 지분은 한진칼 17.84%, 한진칼우 2.4%, 한진 6.87%, 대한항공 0.01%, 대한항공우 2.4%, 정석기업 20.64% 등이다.
 
이 중 한진칼의 경우 한주 당 4개월 평균 가격이 3만3118원으로 산출됐다. 이에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 가치는 3495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서 상속세를 계산하게 되는데 먼저 상속 재산이 30억원을 넘으면 세율 50%를 적용받는다. 더불어 ‘경영권 프리미엄’(최대주주 할증평가) 명목으로 세율(50%)의 20%가 추가돼 조 전 회장 주식 상속에 적용되는 세율은 총 60%로 상승한다.
 
이를 모두 계산할 경우 조 전 회장 소유 한진칼 주식 상속세는 2097억원에 달한다.
 
같은 방식으로 한진 주식의 상속세는 205억원으로 추산되며 한진칼, 대한항공, 대한항공 우량주 등에 대한 상속세는 각 3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정석기업의 경우 비상장사인 까닭에 순자산가치로 산출한 세액은 2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하는 주식들의 상속세 규모를 더하면 총 2600억대가 된다. 그런데 이는 단순 계산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종 변수, 공제 등이 적용될 경우 실제 납부되는 상속세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상속세 규모가 확정되며 상속제 재원 마련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상속인들은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상속세 규모가 크다면 국세청에 연부연납을 신청해 신고기한 내 전체 상속세의 6분의 1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5년에 걸쳐 나눠 낼 수도 있다.
 
재계 안팎은 한진가(家) 상속인들이 조 전 회장의 대한항공 퇴직금 400억원 등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조 전 회장이 임원으로 있던 한진칼,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계열사의 퇴직금이 사용될 가능성도 높으며 상황에 따라 부동산 자산 등도 처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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