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5월,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국내 최고층 높이(569m·105층)로 지어질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 GBC)개발 계획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GBC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착공이 가능해졌다.

 

또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가칭)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승인했다. GBC와 더불어 삼성동 일대를 들썩이게 만들 호재 하나가 구체화된 것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개발사업은 삼성역에서 봉은사역까지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등의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철도통합역사 외에 버스환승정류장, 지상광장,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보행동선을 최적화해 평균 환승거리(107m) 및 시간(1분 51초)을 서울역보다 3.5~4배 정도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연내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고시,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개발 실시계획 승인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12월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지역발전본부 동남권사업과 담당자는 “지난해 3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후속절차는 기존에 병행해 왔던 것들로 연내 착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철도들은 개별적으로 예·타를 통과했으며 기본 계획 기준으로 1조30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나 더 늘어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국토부와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의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추진과 조속한 사업실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동 일대 호재들이 구체화 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동 인근에 자리한 N부동산 관계자는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착공될 시점에 삼성동 일대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현재도 아파트, 빌라, 상가 가릴 것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당장 오르지 않더라도 환승센터가 생기면 주변 지역은 가격 상승 압력을 받는다”며 “삼성동은 물론 개포동, 대치동, 청담동 까지도 호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